루이즈 : 호크아이님！
잠시 기다려 주세요.
호크아이 : 루이즈...
왜 그러지, 숨이 가쁘군.
루이즈 : 아뇨, 꽤 멀리서부터
호크아이님의 모습이
보였기에...
호크아이 : ...뭔가 용건이 있나？
루이즈 : 이걸 이그레인에게 주면
좋을 것 같아서요.
호크아이 : 이건...
훌륭한 활이군.
루이즈 : 그렇죠?
저도 한눈에 반했어요.
그래서 이그레인 거랑
제 것도 샀답니다.
보세요, 한 쌍이에요.
호크아이 : 감사를 표하지...
딸도 기뻐하겠군.
루이즈 : 집 보는 건 지루하니까요,
선물은 많을 수록
좋은 법이잖아요？
이그레인,
아빠가 곁에 없어서...
분명 외로워하고 있을 거예요.
빨리 돌아가 줘야죠.
아직 어린애니까요.
호크아이 : ...마을에는 동료도
친구도 있으니... 괜찮다.
루이즈 : 하지만 아버지는
한 명밖에 없죠.
...그 사실을 잊으면
안 된답니다？
호크아이 : ...그래, 알고 있다.
호크아이 : ...루이즈, 이걸.
네게 맡기지...
루이즈 : 무척 아름다운 목걸이...
호크아이님이
몸에 차고 계신 물건과
한 쌍인 모양이네요？
호크아이 : 죽은 아내의 것이다...
루이즈 : ...어째서 제게？
호크아이 : 내가 살아 돌아갈 수 없을 때는...
딸아이에게 건네줬으면 한다.
그걸 보여 준다면
아무 말 하지 않아도
알아차리도록 일러 두었다...
루이즈 : ...그런 슬픈 약속을요？
호크아이 : 그 아이는, 내 뒤를 이을 자.
【사막의 수호】를 잇는 자는...
...언제나 고독해야 하는 법.
그런데도 이렇게
오래토록 사람의 정을 느끼며 살고 있다...
내가 죽을 날이... 멀지 않은 거겠지.
루이즈 : ...호크아이님...
호크아이 : 하지만, 내게 후회는 없다.
주인을 섬기며, 아내를 맞이하고,
아이도 얻었다.
...너희 부부처럼
좋은 친구와도 만날 수 있었다.
남은 일은 사명을 완수하는 것뿐...
루이즈 : 하지만, 적어도...
나중에 한 번은 사막으로 돌아가요.
...사명이란 건
언제, 어떻게 될지
알 수 없으니까요.
부디, 한 번 더 가요...
이그레인에겐
당신이 필요하니까요...